위스키 선물은 향수 선물만큼 까다롭습니다.
위스키에는 너무나 많은 맛과 향이 존재하기 때문에 선물 받는 사람의 취향을 고려해야 합니다.
그만큼 사려 깊은 선물이 위스키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위스키를 선물할 때에는 어떤 것들을 고려해야 하는가?
1. 향의 호불호가 강하지 않는가?
앞서 말했듯 위스키는 그 향과 맛이 다양합니다. 특히 향에 대한 취향이 극명하게 나뉘는 편입니다. 만약 선물을 받는 사람이 피트 향을 좋아하지 않는데, 아일라 위스키를 선물했다면? 그 위스키는 양이 줄지 않은 채로 보관만 될 확률이 높습니다.
2. 어느 정도 희소성을 가지고 있는가?
선물용 위스키는 어디까지나 "선물"입니다. 그 말인즉슨 선물 받는 사람에게 기쁨을 줄 수 있어야 하며 갖고 있는 것을 또 받았다는 실망감을 주면 안된다는 말입니다. 어느정도 희소성을 가지고 있으며, 돈 주고 사기에는 막상 아까운? 정도의 위스키가 가장 적절합니다.
3. 구하기는 쉬운가?
선물받는 사람에 대한 애정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희소성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구하기 어려운 위스키를 찾아다니라는 말은 아닙니다. 그저 내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으면서도 누군가의 장 안에는 쉽게 들어가 있지 않을 만한 그런 위스키가 적절합니다.
4. 가격대는 적당한가?
위스키를 선물한다고 할 때 5~6만 원을 생각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100만 원 이상을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선물용 위스키로는 (이 글을 읽는 사람이 최소한 나와 같은 서민이라면) 10~20만 원선의 저렴한 위스키가 적절할 것입니다.
5. 보기에는 좋은가?
선물을 고려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입니다. 받았을 때 기분이 좋을 정도로, 장식할 정도로 예쁜 것인가. 보기에 좋은 위스키가 먹기도 좋으니, 선물용은 그래도 멋있는, 예쁜 병에 잘 포장된 위스키가 좋겠습니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위 4가지 상황들을 고려한 선물용 위스키 Best 5를 알아보겠습니다.
Glenfiddich 12YO(글렌피딕 12년)
- 이름 : Glen fiddich 12YO
- 가격 : 6만 원~10만 원
- 종류 : Single Malt
- 증류소 : Glenfiddic, 스코틀랜드
- ABV : 40%
아직 위스키 취향이 확고하지 않은 분들에게 가장 추천하는 위스키입니다. 세계 최다 수상 스카치 싱글몰트 위스키로, 절대로 실패가 없는 위스키로도 유명합니다. 스코틀랜드 하이랜드 지역에서 생산한 보리를 증류해서 최소 12년 동안 올로로 소 셰리 캐스크와 버번 캐스크에서 숙성해서 만들어진 이 위스키는 신선하면서도 상쾌한 향이 퍼집니다. 풍부한 서양배 향과 입안 가득 달콤하고 미묘한 오크 풍미까지 복합적으로 이루어져 긴 여운으로 마무리됩니다.
The Balvenie Doublewood Aged 12 Years(발베니 더블우드 12년)
- 이름 : The Balvenie Double Wood Aged 12 Years
- 가격 : 12~14만 원
- 종류 : Single Malt
- 증류소 : The Balvenie, 스코틀랜드
- ABV : 40%
더 발베니 증류소는 글렌피딕을 만드는 윌리엄 그랜트에서 1892년에 지은 증류소로 전 과정을 수제로 진행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글렌피딕은 전 공정이 자동화되어 있는데 반해 발베니는 보리 재배와 맥아 제조, 병에 원액을 주입하는 최종 단계까지 사람의 손을 거친다는 점이 글렌피딕과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발베니 더블우드 12년은 'Finish' 기법을 사용하여 만든 대표 위스키로, 윌리엄 그랜트의 5대 몰트 마스터인 데이비드 스튜어트가 개발한 기법입니다. 11년 6개월은 아메리칸 버번 오크통에서 숙성하고 그 후 나머지 6개월은 쉐리 캐스크에서 숙성한 후 유러피언 오크통에서 finishing 하는 기법으로 깊이와 여유로운 향기가 발베니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버번 오크와 셰리 오크 두 가지 오크통에서 혼합하여 숙성한 만큼 독특하고 매력적인 맛 덕분에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위스키입니다.
Royal Salute 21(로열 살루트 21년 산)
- 이름 : Royal Salute 21
- 가격 : 18~22만 원
- 종류 : Blended
- 증류소 : Royal Salute, 스코틀랜드
- ABV : 40%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대관식 헌정 위스키로 선정되어 '여왕의 위스키'라고도 불리며 박정희 전 대통령의 나이트 캡 위스키로 유명한 럭셔리 스카치위스키입니다. 대표적인 고품격 스카치위스키로 로열 살루트의 엔트리 레벨 위스키이기도 합니다만, 다른 브랜드들에서는 21년산 위스키가 보통 최고 레벨의 위스키이기 때문에, 21년산이 엔트리인 것 조차 로얄 살루트의 브랜드에 가치를 더합니다. 화려한 보틀과 박스, 그리고 풍부한 과실 향이 보기에도 좋고 맛도 좋아 선물하기 좋은 최고의 위스키로 선정되고 있습니다. 나이가 있으신 어른들에게 선물하기 좋은 위스키입니다.
Jonnie Walker Blue Label(조니워커 블루라벨)
- 이름 : Jonnie Walker Blue Label
- 가격 : 25만 원 ~ 32만 원
- 종류 : Blended
- 증류소 : Jonnie Walker, 스코틀랜드
- ABV : 40%
조니 워커, 안 들어본 사람을 찾기가 더 힘든 위스키입니다. 블루라벨은 조니워커 브랜드 중에서도 최고급 제품이며, 그에 걸맞은 향, 그리고 피니쉬를 가지고 있습니다. 스코틀랜드에서도 가장 진귀한 위스키 원액을 엄선하여 블렌드 한 위스키이며 1만 개의 캐스크에서 숙성한 위스키 중에서도 하나만 블루 라벨로 활용되는 1만 분의 1의 확률을 가진 위스키입니다. 네임드 브랜드와 그 안에서의 고유한 가치 때문에 선물했을 때 아주 좋은 위스키입니다.
Ballantine's Aged 21 Years(밸런타인 21년 산)
- 이름 : Ballantine's 21
- 가격 : 27~28만 원
- 종류 : Blended
- 증류소 : Ballantine, 스코틀랜드
- ABV : 40%
가장 세련된 위스키입니다. '밸런타인'이라는 그 네임밸류에 걸맞는 유려한 병과 잔에 따랐을 때 붉게 및나는 황금색, 그리고 향긋한 하로마가 기분 좋은 달콤함을 선사합니다. 발렌타인 위스키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스카치 위스키라고 불립니다. 최상의 원료를 사용하는 발렌타인의 마스터 블렌더가 직접 손으로 제작한 버번캐스크에서 숙성한 발렌타인 21년, 최고의 선물용 위스키가 될 것입니다.
'위스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위스키의 역사: 위스키의 제조 방법, 유래 및 문화적 중요성 (0) | 2023.04.03 |
---|---|
위스키를 즐기는 5가지 방법 (0) | 2023.04.03 |
위스키를 즐기는 5가지 방법 : 하이볼(Highball) (0) | 2022.11.25 |
위스키를 즐기는 5가지 방법 : 물타기, 위스키 앤 워터, 워터드롭, 미즈와리 (0) | 2022.11.24 |
위스키를 즐기는 5가지 방법 : 온더락(On the Rock) (0) | 2022.11.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