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를 즐기는 음용 방법에는 크게 5가지가 있다고 언급드렸습니다.
앞서 소개해드린 방법들이 궁금하시다면 각 링크를 클릭하시어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럼 이번 글에서는 세 번째 음용법, 물타기 방식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위스키에 물 타기
물 타기, 위스키 앤 워터(Whisky & Water), 워터드롭(Water Drop), 미즈와리(Mizuwari), 표현법도 많습니다. 어쨌든 다 위스키에 물을 섞는다는 표현입니다. 다만 표현에 따라 희석하는 물의 양이 조금 달라집니다. 단어에 따른 물 희석량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는 아래에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제일 중요한 건 "왜 물을 섞느냐"인데요, 위스키가 물과 많나면 위스키의 분자가 활성화되어 위스키 본연의 향과 맛이 확 피어오르게 되어 위스키를 더 풍성하게 즐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제 글 위스키 테이스팅 노트(Whisky Tasting Note)에서도 설명드렸듯이 위스키를 니트(Neat)로 즐기시다가 그 잔에 물 두 세 방울 울 정도를 첨가하면 또 다른 향이 확 피어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만큼 위스키는 섬세한 술이기 때문입니다.
워터 드롭(Water Drop) vs 미즈와리(Mizuwari)
물 타기나 위스키 앤 워터와 같은 말은 결국 위스키와 물이 혼합되었단 말입니다. 때문에 해당 용어들에 따른 물 희석량은, 개인의 자유입니다. 그러나 워터 드롭과 미즈와리는 조금 다릅니다.
워터 드롭(Water Drop)은 물을 2~3 방울 정도로 희석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위스키 워터 드로퍼' 혹은 '위스키 스포이트'라는 워터드롭용 전문 도구도 있습니다. 물을 아주 살짝만 섞어서 위스키의 맛은 그대로 지키고 향은 확 피어오르게 하는 것입니다.
미즈와리(Mizuwari)는 물(Mizu)로 나눈다(Wari)라는 의미입니다. 말 그대로 위스키와 물을 희석해서 먹는 것입니다. 위스키에 물을 1/2 이상의 농도로 희석시키는 방법인데, 이는 위스키 본연의 향과 맛을 풍성하게 하려는 워터 드롭의 의도와는 다르게 위스키를 좀 더 부드럽게, 편하게 먹기 위함이 더 강합니다. 일본에 위스키가 처음 들어왔을 때 서양인들에 비해 일본인의 알코올 분해 능력이 약해 생기게 된 일본식 문화입니다. 미즈와리는 위스키뿐만 아니라 사케나 소주와 같은 모든 도수가 높은 술들을 즐길 때 일본인들이 즐기는 방식입니다.
위스키에 물을 타는 방법
1. 워터드롭(Water Drop)
- 글랜 케런 잔에 위스키를 1/4 정도 따른다.
- 그 위에 위스키 스포이드를 활용해서 2~3방울 정도를 떨어뜨린다. (스포이드가 없다면 그냥 티스푼으로 하셔도 무방합니다.)
2. 미즈와리(Mizuwari)
- (일반적으로) 길고 높은 잔에 위스키를 적당량 따른다
- 그 위에 물을 따라서 1/2 이상의 농도로 위스키와 물을 섞어준다.
3. 위스키 플로트(Whisky Float)
- 컵에 물을 70% 정도로 채운다.
- 위스키를 한 샷 정도를 위에 부어준다.
- 섞지 않은 채로 천천히 마시면서 위스키가 자연스럽게 물에 희석될 수 있도록 둔다.
위스키 샷이 물 위에 떠 있게 되는데 이를 위스키 플로트라고 합니다. 물을 섞는 방법 중에는 가장 약한 방법입니다만 아메리카노를 만들 때 아메리카노 샷이 물에 유려하게 희석되는 것처럼, 위스키가 물에 희석되는 모습이 보는 재미가 있는 방법입니다.
위스키에 물을 희석시키는 데에는 여러 가지 의도와 방법이 있습니다만 어떻게 보면 가장 보편화된 방법입니다.
알코올 도수 40%가 넘어가는 독주를 즐기기 위해 생겨난 다양한 문화들이지요.
어떤 분은 이미 디스틸러(양조장)의 마스터들이 연구과정을 거쳐 스피릿(위스키 원액)에 물을 타 가장 완벽한 도수로 상품화한 위스키에 굳이 물을 타는 것에 의아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30% 정도의 도수로 맞출 때에 그 맛과 향이 가장 잘 살아난다는 의견도 있네요. 어떤 방법이건,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방법으로 즐기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그럼 다음 글에서는 하이볼과 칵테일에 대한 이야기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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