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를 즐기는 5가지 방법에 대한 글 두 번째입니다.
그 첫 번째 글에서는 니트 하게 마시는 방법에 대해 소개해드렸으니 아래 링크를 참고하세요.
위스키를 즐기는 음용 방법에는 크게 5가지가 있다고 언급드렸습니다.
1. 니트(Neat) / 스트레이트(Straight)
2. 온 더 락(On the Rock)
3. 물타기
4. 하이볼(Highball)
5. 칵테일(Cocktail)
이번에는 두 번째, 온더락(On the Rock)에 대해 말씀드려보고자 합니다.
온더락(On The Rock)? 언더락?(Under Rock)?
온 더 락(On The Rock)이 맞습니다. 위스키를 잘 아는 사람들조차 종종 언더락이라고 부를 때가 있습니다. 물론 온더락이 위스키만을 위한 방법은 아니지만 그 용어는 스코틀랜드 위스키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옛날 스코틀랜드인들은 위스키를 마실 때 차갑게 마시기 위해 계곡이나 강물에 있는 작은 돌(rock)을 잔에 넣은 후 그 위(on)에 위스키를 부어 마셨습니다. 그러니 온더락(On The Rock)이 정확하게 맞는 표현이겠죠. 지금은 얼음을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에 스코틀랜드인들의 차가운 돌이 얼음이 되어, 위스키를 즐기는 방식 중 가장 사랑받는 방식이 되었습니다.
온더락(On The Rock)에 어울리는 잔은?
보통 일자로 뻗은 넓은 원통형 잔을 사용합니다. 옛 스코틀랜드 인들이 작은 돌들을 주워 넣으려면 글랜 케런 잔 같은 입구가 작은 잔은 어려웠겠죠. 보통 'On The Rock Glass(온 더 락 글라스)'라고 표현하며 넓은 원통형의 짧은 잔입니다.
얼음은 얼마나 넣어야 하나?
위스키 잔에 얼음을 넣을 때는 잔에 딱 맞는 크기의 하나의 얼음을 넣거나, 아니면 사각 얼음을 2~3개 정도 넣어 최대한 얼음이 녹아 위스키의 맛을 변질시키는 것을 막으면서도, 위스키의 온도를 차갑게 낮추는 용도입니다. 얼음에 실온의 위스키가 맞닿으면 표면적부터 녹아버리는데, 작은 얼음을 너무 여러 개 사용할 경우 얼음이 빨리 녹아버려 위스키의 맛을 즐기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때문에 가능하면 큰 얼음을 사용하시기를 추천드리지만, 구하기 어려울 경우 2~3개 정도의 각얼음을 넣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최근에는 위스키 스톤이라고 하는 반영구 얼음 큐브도 많이 사용한다고 합니다. 스톤을 냉동실에 얼려두었다가 위스키 잔에 넣으면 위스키의 온도를 내리는 역할만 할 뿐, 물이 녹아서 나오지는 않아 그 맛도 더 잘 보전하는 형태입니다.
다만 위스키가 차가워질수록 향이 피어오르지 않고 오히려 갇혀버리기 때문에 위스키의 향을 온전하게 음미하기는 어려울 수 있어 가볍게 즐기고 싶을 때에 좋은 음용법입니다.
온 더 락(On The Rock)으로 즐기는 순서
온 더 락은 위스키를 즐기시는 분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방법입니다. 40% ABV가 넘어가는 독한 술인 위스키를 차갑게 하면 어느 정도 알코올이 순화된 느낌을 받을 수 있으며 향도 충분하게 즐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1. 원통형의 잔에 각 얼음 2~3개, 혹은 크고 둥근 얼음 1개를 넣습니다.
2. 그 위에 위스키가 얼음에 닿도록 천천히 부어줍니다.
3. 위스키의 얼음을 포함한 상태에서 양은 잔의 절반 혹은 2/3 정도가 좋습니다.
4. 얼음이 위스키의 온도를 내릴 수 있도록 살짝 흔들어 준 뒤 마십니다.
온 더 락(On The Rock)에 어울리는 위스키는?
알코올 성분이 강하거나 버번위스키와 같이 다소 거친 위스키와 어울립니다. 얼음의 차가운 온도가 위스키의 강한 맛들을 중화 시켜주기 때문에 거친 위스키를 음용하실 때에는 온 더 락 방법으로 드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럼 이번 글에서는 온 더 락 음용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물타기, 칵테일, 하이볼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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