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

위스키, 제대로 알고 마시자 - 위스키의 역사(2)

위스키다이어리 2022. 11. 22. 16:00
반응형

지난 글에서는 위스키의 어원과 탄생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혹시 지난 역사가 궁금하시다면 제 이전 글을 참고해 주세요.

위스키, 제대로 알고 마시자 - 위스키의 역사(1)

1850년, 호밀(Rye)로 만든 위스키의 등장

아일랜드에서 건너간 청교도인들이 위스키를 전파하면서 미국에서도 위스키 양조가 흥행합니다. 다만, 미국 땅에서는 흔히 나는 옥수수를 활용하여 위스키를 만들었죠. 그것이 바로 우리가 지금 즐기는 Bourbon Whiskey(버번위스키)입니다. 뿐만 아니라 미국 땅에서 많이 나는 작물인 호밀로 만든 위스키도 인기를 끌었는데 이것이 Rye Whiskey(호밀 위스키)입니다. 특히 1850년에는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미국에서 만든 첫 클래식 칵테일인 Sazerac Cocktail(세제 락 칵테일 ; 미국 뉴올리언스의 공식 칵테일)을 자연재해 때문에 재료 수급이 어려워 만들기 어려워지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그때 뉴올리언스의 한 커피하우스에서 기존에 코냑을 넣어 제조하던 레시피를 라이 위스키로 바꾸면서 더 큰 인기를 끌게 됩니다. 이때부터 세제락 칵테일은 코냑보다는 라이 위스키를 넣는 레시피가 더 대중화되었습니다.

 

1853년, '신사의 술' 스카치위스키

세계적으로 위스키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위스키가 스코틀랜드의 대표 술이라는 인식이 강해지자 영국 정부는 위스키 광고에 부과되는 세금을 없애고 위스키를 병에 넣어 판매하는 것을 승인합니다. 뿐만 아니라 위스키 시장을 더욱 부흥 시키키 위한 마케팅들을 시작합니다. 특히 당시 스코틀랜드인들 사이에서는 위스키가 '신사의 술'이라는 인식을 얻기 시작했습니다. 이때 Thomas Dewar(토머스 듀어)가 이를 빠르게 눈치채고 위스키의 정통성과 스코틀랜드 술의 입지를 강화하고자 처음으로 킬트를 입고 백파이프를 연주하는 모델을 등장시켜 오늘날의 스카치위스키의 위상을 확보했습니다.

1920년, 미국 위스키의 암흑기 - 금주법

금주법에 대해서는 앞선 글에서도 한 번 설명한 바 있습니다. 제1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무렵, 미국 내에서 기독교 근본주의자와 농민들의 금주법 운동이 끊임없이 이어지자 1919년 Volstead(볼스테드) 법이 시행되고 금주법이 시작됩니다. 미국 내에서 술 생산이 전면 금지되면서 잉글랜드의 몰트세 때와 같이 밀주 제조와 술 밀수가 성행했습니다. 이때, 이러한 법망을 통해 몰래 술을 파는 Speakeasy Bar(스피크이지 바)가 시작되었고 아이러니하게 칵테일 제조가 시작되면서 부흥기를 맞습니다. 금주법은 1933년까지 진행됐는데 때문에 이 기간 동안 미국의 위스키 산업은 크게 위축되었고 오히려 미국에 밀수로 위스키를 납품했던 캐나다의 위스키는 부흥기를 맞았다고 하네요.

 

금주법 시기에 대한 내용을 알고 싶으시다면 제 글의 "금주법 시대의 위스키와 칵테일"을 참고해 주시면 됩니다.

 

1923년, 일본 위스키의 시작

메이지유신을 통해 다양한 서구 문물들이 들어오면서 일본의 다케쓰루 마사타카는 스카치위스키를 접하게 됩니다. 1918년, 가능성을 발견한 그는 도리이 신지로와 함께 스코틀랜드로 위스키 유학을 다녀온 후 1923년 그들은 일본 오사카에 SUNTORY YAMAZAKI DISTILLER(산토리 야마자키 증류소)을 설립하고, 그 후 1929년에 첫 제품인 Nikka Whisky(니카 위스키)를 만들어내는 등 일본 위스키의 시대를 엽니다. 때문에 그들은 지금까지도 '일본 위스키의 아버지'로 불리고 있습니다.

 

1982년, 대한민국 위스키의 등장

일본이 위스키를 시작한 지 60년 후, 일본 Tory's(도리스) 위스키의 유사품이 등장할 정도로 우리나라에서도 위스키에 대한 니즈가 커지고 있었습니다. 때문에 한국 도 자체적으로 위스키 제조를 시작했습니다. 올림픽을 앞둔 1982년, 국내에서도 위스키 원액 제조 허가가 떨어지고 이후 1987년 국산 원액을 섞은 위스키인 진로의 '다크호스'와 오비씨그램의 '디프로매트' 등과 같은 위스키가 첫선을 보입니다. 아쉽게도 수입이 개방되면서 자취를 감추고 말았습니다.

 

조금 더 현대의 위스키 역사가 알고 싶다면 다음 글을 참고하세요.

위스키, 제대로 알고 마시자 - 위스키의 역사(3)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