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에서는 아드벡 코리브레크만, 포트샬롯 아일라 발리 2013, 라프로익 10년 셰리오크 피니시 세 가지를 추천 해 드렸는데요,
피트 위스키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싱글 몰트 위스키의 성지, 아일라 위스키 TOP 10의 두번째 장을 열겠습니다.
4. 쿨 일라 12년(Caol Ila 12-Year-Old)
- 도수 : 43%
- 마개 : 코르크
- 위스키 스타일 : 싱글 몰트
스카치위스키 드링커나 바텐더에게 아일라 싱글 몰트 위스키 하나만 꼽으라면 대부분은 쿨일라 12년을 얘기할 것입니다. 쿨일라는 게일어로 "The Sounds of Islay"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쿨일라는 싱글몰트 위스키 입문자들에게 가장 추천드리는 위스키인데요, 처음 입문하면서 동시에 평생을 함께하는 위스키가 되곤 합니다. 이 위스키는 버번을 담았던 캐스크에서 최소 12년을 숙성합니다. 비록 다른 아일라 라 위스키에 비해 스모크 향이 조금 라이트 하지만 쿨일라는 약간의 단맛과 미묘한 피트 스모크향, 오렌지 껍질과 바닐라, 그리고 페퍼 향이 잔잔하게 어우러진 위스키입니다. 잔잔하지만 가장 강하게 기억에 남는 평생의 위스키이죠.
5. 킬 호만 마키 베이(Kilchoman Machir Bay)
- 도수 : 46%
- 마개 : 코르크
- 위스키 스타일 : 싱글 몰트
아일라 섬은 피트 위스키의 고장인 만큼 여러 개의 대표적인 증류소가 있다고 말씀드렸죠? 아드벡, 라가불린, 라프로익으로 대표되는 증류소들이 오랜 시간 동안 제 자리를 지켜가며 각자의 맛에 풍미를 더해오고 있었습니다. 오랜 기간 숙성과 풍미를 더하는 아일라 위스키의 특성상 새로운 증류소가 진입하기 힘들었죠. 무려 124년이라는 기간 동안이요. 그런 아일라에 124년 만에 드디어 새로운 증류소가 탄생합니다. 바로 서쪽의 킬 호만 증류소입니다.
킬 호만 마키 베이는 버번을 담았던 캐스크와 올로로소 세리 버츠에서 혼합되면서 숙성과정을 거쳐왔습니다. 으깨기 과정에서 피트 스모크 몰티드 보리를 더해, 더욱 풍부하고 강렬한 맛을 낼 수 있게 된 것이죠. 바닐라 쿠키, 끈적한 토피 푸딩, 건포도, 건 체리, 달콤한 쉐리, 후추 등의 향이 느껴지는 게 특징입니다. 킬 호만은 달콤하면서도 알싸하고 스모키 한 맛이 층층이 표현될 수 있는 위스키의 대표주자입니다.
6. 보모어 15년(Bowmore 15-Year-Old)
- 도수 : 43%
- 마개 : 코르크
- 위스키 스타일 : 싱글몰트
보모어(Bowmore)는 아일라에 가장 먼저 오픈한 증류소입니다. 아일라라는 작은 섬에서 이렇게 엄청나게 많은, 그리고 유명한 위스키가 나오게 된 시초이자 리더이죠. 지금도 그 명성에 걸맞게 다양한 상을 받은 위스키들을 끊임없이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보모어 15년은 보통 Bowmore Darkest 15라고 불리는데요 쉐리 캐스크 피니쉬의 피트 스모크 위스키입니다. 달달하면서도 강렬한 스모키 향을 내죠. 뿐만 아니라 버터향이 나는 캐러멜, 오렌지 껍질, 바닐라, 솔, 시나몬 슈거, 건 체리 향을 지니면서 동시에 강렬한 스모키 피트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7. 라가블린 16년(Lagavulin 16-Year-Old)
- 도수 : 46%
- 마개 : 코르크
- 위스키 스타일 : 싱글 몰트
이 위스키가 언제 나오나 기다린 분들 많으실 겁니다. 만약 피티 한 싱글몰트 위스키 하나만 먹어보고 싶다면 라가불린 16년을 추천합니다. 라가불린은 배우이자 작가인 Nick Offerman이 가장 좋아했던 증류소입니다. 라가불린 자체로도 굉장히 많은 찬사를 받아왔으나 16년에 비할 바가 아니죠. 1990년대에 리미티드로 출시되었고, 지금까지도 아일라 증류소들에서 생산하는 위스키 중에 가장 유명한 위스키로 자리 잡았습니다. 입안 전체를 감도는 피트 스모크 향은 건 과일이나 쉐리 같은 달콤한 향들과 페어링 되죠. 홈 바(home bar)에 두기에 가장 적합한 위스키입니다.
피트 위스키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아일라 위스키(Islay Whisky) 시리즈.
마지막 세 가지는 어떤 위스키들일까요?
다음 편에서 나머지 위스키들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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